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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05 19:42
13_02_24 사순 제2주일(다해)교중미사 신부님 강론말씀
 글쓴이 : 신정동성당
조회 : 1,089  
사순 제2주일(다해, 신정동 성당)
2013년 2월 24일
루카 9,28-36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과 죽음에 동참하는 거룩한 사순시기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 아브람이 깊은 잠에 빠졌을 때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너는 잘 알아 두어라. 너의 후손은 남의 나라에서 나그네살이하며
사백 년 동안 그들이 종살이를 하고 학대를 받을 것이다.”
바로 이집트에서의 종살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준 아브람입니다.
그 아브람에게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후손을 약속하신” 하느님께서는
그의 후손들이 겪어야 할 사백 년 동안의 시련을 밝힙니다.
그렇게 하느님께서는 아브람을 통해 공동체의 번영과 학대를 동시에 내놓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 모세와 엘리야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의 내용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세상을 떠나실 일”이었습니다.
영광에 싸여 나타난 모세와 엘리야가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이 하얗게 번쩍이는 예수님과 나눌 이야기가 예수님의 죽음이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복음은 그렇게 영광과 죽음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오늘 2독서 필리피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인에게 선택할 것을 요구합니다.
자기네 배를 하느님으로, 자기네 수치를 영광으로 삼으며 멸망의 길을 갈 것인지,
하늘의 시민으로서 지상에서 천국처럼 살 것인지 묻습니다.
다른 표현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 것인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벗으로 살 것인지를 묻습니다.
지상에서 천국처럼 산다는 것,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벗으로 산다는 것은
“비천한 몸”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주님께서는
그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주실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
발걸음을 멈추고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둘러보아야 합니다.
지난 수십 년 우리사회는 번영, 영광, 성장, 경쟁, 성공, 풍요로움... 그런 것들을 쫓아서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또 쉬지 말고 달리라는 재촉에 맹목적으로 순종했습니다.
그러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왜 우리 가운데 행복하다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가요?
왜 우리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희망을 포기했을까요?
이대로 그렇게 맹목적으로 달려가다가는 바오로 사도가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라고 말한 것은 우리를 두고 한 말은 아닐까요?
하느님께서 잠든 아브람에게 하신 말씀 곧 “사백 년 동안의 종살이의 시련”을
우리는 후세에 물려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 교회는 어떤가요?
교세를 확장한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수많은 성당을 세웠는데,
쉬는 교우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새로 교우가 되겠다는 이웃은 점점 줄고,
청소년과 청년은 찾아보기 어렵게 된 오늘의 모습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저는 다른 자리에서 이 같은 교회의 모습을 “체격은 커졌는데, 체력은 떨어진” 것과
같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우리의 모습을 꼼꼼하게 살피고, 길을 바꿔야 합니다.
경쟁보다는 공존의 길로, 번영보다는 나눔의 길로, 성장보다는 분배의 길로 돌아가야 합니다.
영광의 독선과 이기심보다는 이웃과 자연에 대한 배려의 길로,
풍요로움보다는 소박함의 길로 돌아가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교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미사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위대하시고 진실하신 하느님, 성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는 이들에게 얼굴을 드러내셨으니,
저희가 십자가의 신비를 굳게 믿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아드님을 따라 기꺼이 하느님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아멘.
 

최건호 야고보 13-03-09 18:16
 
"하느님 아버지.
아버지의 뜻을 따라 바르게 생각하고.
설 혹 바르지 못한 언.행이 있었다 할때 편달 주시고
올 바르게 살아 갈수 있는 기회를 주시며 이끌어 주시옵소서.
우리주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