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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21 17:58
13_04_ 28 부활 제5주일 교중미사 신부님 강론말씀
 글쓴이 : 신정동성당
조회 : 784  
부활 제5주일(박동호신부, 신정동성당)
2013년 4월 29일
요한 13,31-35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당신의 제자들, 곧 우리에게 주십니다.
사랑은 누구나 하지만,
우리 신앙인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사랑으로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른 사람과 구별됩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한 사람들은 인간적으로 사랑스러운 사람들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렇지 못한 사람들, 그러니까 천벌을 받은 한센환자들,
죄 값을 치른다고 알려진 눈먼 사람들, 악령에 들린 사람들,
사람들이 돌로 쳐 죽여도 마땅하다고 여긴, 그런 사람들을 예수님께서는 사랑하셨습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새 계명은
바로 그렇게 사랑스럽지 못한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다른 사람의 처지를 헤아리고 돌보는 이타적인 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 마음에 들고, 나를 기쁘게 하는 사람의 처지는 돌보지 말라 해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이타적 태도는 내 마음에 들지 않고, 내 기준으로 보아 나쁜 사람,
고통을 받아도 싸다고 여기는 다른 사람, 나에게 되돌려 줄 형편이 되지 못하는 무능한 사람,
그런 사람을 헤아리고 돌보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이타적인 태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처럼 사랑하고, 예수님처럼 이웃을 헤아리고 돌보는 것이야말로
하느님의 은총인데, 우리 그리스도인이 그 하느님의 은총에 맡겨졌으니,
그보다 더한 영광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게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이타적인 공생의 삶이야말로, 이 시대 그리스도인이 앞장서서 보여주어야 할 삶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살면 사람들 눈에 어리석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는 세상은 나만의 이기심을 채우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우리를 다그칩니다.
그러다보니 힘없는 사람, 사회적 약자는 살기가 너무 힘들어,
여기저기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속출합니다.
 
우리 사회는 성소수자는 고개조차 들지 못하게 하고,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는 업신여기고,
가난하면 비굴하게 살도록 세뇌하고, 열거하기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마치 세상에는 사랑할 사람 따로 있고, 무시할 사람 따로 있으며,
돌볼 사람 따로 있고, 내다버려도 될 사람 따로 있으며,
귀한 사람 따로 있고, 하찮은 사람 따로 있다는 듯이 우리를 길들입니다.
어려서부터 신문과 텔레비전을 통해서, 학교를 통해서, 그리고 하다못해 가정에서도,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배우고 익힙니다.
 
그런 세상에서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는” 그리스도인 삶은
어리석어 보이고, 손해 보는 것처럼 보이고, 부질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1독서 사도행전의 사도들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한다”고 하신 말씀은 백번 옳습니다.
 
그러나 2독서의 요한이 본 “새 하늘과 새 땅”은 우리그리스도인에게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금 우리 사는 이 세상에서 드러내라고 요구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아멘.
 

최건호 야고보 13-07-01 23:20
 
아멘 .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