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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21 17:42
13_03_31 부활 대축일 교중미사 신부님 강론말씀
 글쓴이 : 신정동성당
조회 : 963  
부활 대축일(박동호신부, 신정동 성당)
2013년 3월31일
요한 20,1-9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우리 신정동 공동체 당신 제자들과 항상 동행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살아계실 때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했던 베드로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수난을 받아 죽을 것이라 알려주셨을 때,
그럴 수 없다며 펄쩍 뛴 베드로였습니다.
그분과 감옥에라도 같이 가고, 함께 죽을 각오까지 있다며
예수님의 곁을 지켰던 베드로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베드로는 정작 예수님께서 잡히실 때 그분 홀로 버려두고 도망을 갔고,
사람들의 물음에 하늘에 맹세하며 그분을 안다면 천벌까지 받겠다며,
철저하게 예수님을 배반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처참하게 살해되자,
자신도 그리될까 두려워 문을 잠근 채 숨어있기까지 한 베드로였습니다.
복음말씀처럼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배반한 것이지만, 사실은 자신을 배반한 것입니다.
 
베드로의 이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저 살겠다며 스스로를 배반하거나,
두려움에 숨는다거나, 다른 사람,
힘없는 사람에게 주저함 없이 십자가를 지우는 모습이야말로
그 때 베드로의 모습, 제자들의 모습, 바리사이의 모습, 지도자들의 모습입니다.
그곳에서는 참 생명과 부활 대신에
‘십자가에 못박으라’는 섬뜩함과 죽음의 그늘만 짙어집니다.
 
그런데 오늘 1독서 말씀처럼, 그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의 증인으로 자처하며
사람들 앞에 나섰습니다.
예수님의 증인으로 나섰다는 것은
곧 예수님처럼 그렇게 처참하게 살해되는 운명을 맞이해도 괜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리석은 것일까요? 무모한 것일까요?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그 베드로는 그렇게 딴 사람이 되게 했을까요?
 
베드로가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일으키시어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셨는데,
하느님께서 미리 증인으로 선택하신 우리에게 나타나셨고,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고 밝힌 대목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아 죽인 그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셨을 뿐만 아니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다는 것입니다.
 
2독서의 바오로 사도의 고백을 빌어서 말씀드리면,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음을 체험한 것입니다.
 
베드로도 바오로도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뜻에 따라
세상을 위해 고난의 잔을 마셔야 하느님께서 일으켜 세우신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베드로도 바오로도 십자가를 짊어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참 생명의 길임을, 사람이 사는 길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바오로 사도의 고백처럼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한 사람들입니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로마 6,3-11)
 
“하느님 아버지, 오늘 외아드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주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부활 대축제를 지내며 성령의 힘으로 새로워지고
생명의 빛을 받아 부활하게 하소서.” 아멘
 

최건호 야고보 13-07-01 22:26
 
묵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