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신앙마당 > 신부님 강론


 
작성일 : 13-05-21 15:51
13_03_24 주님 수난 성지 주일 교중미사 신부님 강론말씀
 글쓴이 : 신정동성당
조회 : 884  
주님 수난 성지 주일(박동호신부, 신정동 성당)
2013년 3월 24일
루카22,14-23,35(23,1-49)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복음 말씀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온 무리가 일어나 예수님을 ... 고소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이자가 우리 민족을 선동한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지 못하게 하고, 자신을 메시아
 곧 임금이라고 말합니다.”
“수석사제들과 군중은 완강히 주장하였다.”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은 그 곁에 서서 예수님을 신랄하게 고소하였다.”
“수석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은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수석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이 큰 소리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다그치며 요구하는데,
그 소리가 점점 거세졌다.”
“백성의 큰 무리도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님을) 따라갔다.”
“수석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은 다른 두 죄수도 처형하려고 예수님과 함께 끌고 갔다.”
“지도자들은 빈정거렸다.”
“군사들도 예수님을 조롱하였다.”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그분을 모독하였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하신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시는 순간을 목격한 “백인대장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정녕 이 사람은 의로운 분이셨다.”
 
“구경하러 몰려들었던 군중도 모두 그 광경을 바라보고 가슴을 치며 돌아갔다. 
예수님의 모든 친지와 갈릴래아에서부터 그분을 함께 따라온 여자들은
멀찍이 서서 그 모든 일을 지켜보았다.”
 
군중을 선동했다고, 황제에게 세금을 내지 못하게 했다고,
그리고 자신을 메시아 곧 임금이라고 했다며 예수를 고소했지만,
정작 빌라도도 헤로데도 그 죄목을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수석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이 다그치며 요구하는 바람에,
“예수님을 그들의 뜻대로 하라고 넘겨주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선동했다면 맞는 말이다.
적어도 수석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 가운데에서
특히 예수님의 말씀 곧 민족의 해방과 구원의 말씀이 귀에 거슬린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은 선동으로 들렸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선동이었지만, 힘없고 약한 백성에게는 복음이었다.

우리는 누구인가?
 
예수님 같은 분을 이 사회에서 제거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수석사제들, 지도자들,
그들과 한 무리가 된 백성인가?
 
아니면 죄목을 찾아내지 못한 예수님 같은 분을 지켜주기는커녕
다그침에 못 이겨 죽음의 구렁텅이로 내던지 무책임한 헤로데와 빌라도 같은 사람인가?
 
아니면, 버스 떠난 다음 손 흔드는 격으로,
예수님 같은 분을 제거한 다음 그 광경을 바라보고 뒤늦게 가슴을 치며 돌아간 군중인가?
 
아니면 갈릴래아에서부터 죽음의 그 순간까지 예수님과 동행한 이들인가?
 
아니면 조롱받고 모욕을 받으며 괴롭게 숨을 거둔 그분을 보며
하느님을 찬양하며 “정녕 이 사람은 의로운 분이셨다.”고 고백한 백인대장인가?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지도 모른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아멘. 

최건호 야고보 13-06-05 00:01
 
동서고금에 옳바른 식견이 필연적 이라 생각 됩니다.